제175회 임시회 개회식

2010. 2. 2.(화) 오전 10시(본회의장)

존경하는 53만 시민여러분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이석우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엊그제 새해 인사를 드린 것 같은데 어느새 내일모레면 봄의 문턱인 입춘을 앞두고 보니 세월의 빠름을

실감하면서 금년 들어 두 번째로 열리는 제175회 임시회에 이렇게 밝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설날과 정월 대보름이 있는 2월은 계절적으로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 달이고 학생들은 졸업을

통해 한 과정을 마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마무리와 시작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달입니다.

다른 달보다 날수도 작아서 더욱 아쉽게 여겨지는 2월을 한해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새로운 자세로

의정활동과 시정업무에 매진하여 알찬 성과를 거두어야 하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난 임시회 이후 한 달여 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한 지구촌에는 참으로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습니다.

서인도제도 아이티에서 발생한 대형 지진참사를 비롯해 이상기온으로 인한 폭설과 한파, 북한의 서해상

해안포 위협으로 인한 남북간 긴장고조와 구제역 발생 등 대․내외적으로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

하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아이티의 지진참사는 국가의 대응능력이 취약하면 국민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점과

이러한 일들의 많은 피해는 언제나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하다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으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로 볼 수 없다는 견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참사를 계기로

우리시에 위험 및 취약요소는 없는지, 안전시스템과 대처 매뉴얼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는지 등을

세밀하게 점검하여 우리 시민들을 각종 재난 재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내수 진작과 일자리 창출 및 서민생활 안정 등을 위해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재정 조기집행의 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집행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재정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지혜도 함께 고민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집행부 관계공무원

여러분！

오늘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임시회는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시민들의 실생활과 결부된 각종

조례안의 심사와 함께 올 한 해 동안 우리시 살림살이의 기본이 될 시정업무계획을 각 상임위원회별로

보고 받는 회기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하겠습니다.

특히, 이번 업무보고를 통하여 우리시에서 실행할 각종 시책사업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효율적으로 시행함은 물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서민생활 안정에 역점을 둔 실질적인

계획이 수립되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알찬 회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집행부에서도 의원님들의 고견을 각종 사업계획의 수립단계부터 적극 반영함은 물론 보다 능동적

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금년도 계획한 모든 사업들이 순조롭게 시행될 수 있도록 업무추진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당 태종의 충신 위징(魏徵)은 겸청즉명(兼廳則明) 편신즉암(偏信則暗)이라 했습니다.

여러 방면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 현명해지고, 한 방면의 말만 들으면 어두워진다는 뜻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이는 조직의 지도자뿐 아니라 한 가정의 가장에게도 필수적인 덕목으로 지도자의 힘은

구성원들을 잘 이끌 때는 덕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독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빈부의 양극화와 청년 실업자 증가 등 사회적 문제, 그리고 지역․계층간 심각한

사회분열과 갈등을 해소하려면 이제는 진보와 보수의 낡은 이분법을 뛰어넘어 지도자들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현명한 소통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번 임시회가 끝나고 며칠 후면 민족 최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옵니다.

집행부에서는 최근의 경제상황을 감안하여 우리 주위에 어렵고 소외된 이웃이 없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둘러보아 현실적이고 다양한 지원대책을 수립해 저소득주민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를 당부드리면서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는 건강이, 하시는 일에는 행운이 항상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 2. 2.  남양주시의회 부의장 李 鍾 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