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석우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어느덧 봄은 먼 길을 돌아 다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꽁꽁 얼었던 대지에 희망의 새싹이

돋아나듯이 우리 시민들의 가슴에도 따뜻한 봄이 오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제176회 임시회를 갖습니다.

요즘 중앙 정치권에서는 처리해야 할 민생관련 법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제기된 세종시

문제가 해법을 찾지 못하고 나라 전체가 정치적인 논쟁만 부추기고 있는 형편이어서 국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렇듯 답답한 정치현실 속에서도 얼마 전 막을 내린 밴쿠퍼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역대 최고

의 성적을 올리며 국민들에게 커다란 자부심과 즐거움을 안겨 주었으며 또한 지난 2월 17일에는 우리

남양주시와 서강대학교가 서강대 남양주캠퍼스를 조성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우리시가 교육도시

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협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애써주신 관계공무원 여러분과 그 밖에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의 말씀을 드리면서 아울러 유념해야 할 것은 캠퍼스 조성과 관련한 기대와 함께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앞으로 집행부에서는 의회는 물론 지역사회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며 신중히

임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

이제 임기 네 달여를 남겨둔 시점에서 지난 4년 동안 남양주의정의 주역으로서 오로지 지역의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매진해 온 열정 어린 날들을 회상하니 실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뙤약볕 들판에서 함께 흘리는 농부의 땀도 생각과 마음에 따라 고통과 고난이 될 수도 있고 또 행복과

희망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의원님들을 비롯하여 시장님 이하 1천4백여 공직자 모두는 지난 4년간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

하고 행복과 희망이 넘치는 농부의 땀과 같이 고행을 보람으로 생각하며 주민의 입장에서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참 봉사를 실천하여 왔으며, 특히 의회가 대의기관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의원님

들께서 소임을 다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시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시민 중심의 자치의정을 실현했다고

자부합니다.

이와 같은 우리의 노력과 성과가 지역주민에게 올바로 평가되어 공직자는 더더욱 시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고 우리 의원님들께서는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그 꿈이 다시 한번 실현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

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오늘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 이번 임시회는 비록 짧은 기간입니다만, 「남양주시 공예산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비롯한 시민생활과 밀접한 각종 조례안과 의견청취안 등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제5대 의회가 종반부를 향해 가면서 상정된 안건에 대하여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의원님들과 집행부가

토론하고 협의하면서 최종적인 결정을 도출해내는 심의과정 하나하나가 어느 때보다 더욱 소중하고 뜻

깊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만큼 여러 가지 사정도 있고, 개인별 우선 순위를 두고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겠지만 무엇보다도

이럴 때일수록 선공후사(先公後私)의 기본과 원칙에 더욱 충실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동료

의원님들께서는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아울러 집행부에서도 의안에 대한 자료를 철저하고 세심하게 준비하여 의원님들께서 각종 안건을 심사하는

데 충분한 검토와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와 노력을 당부 드립니다.

서경(書經)에 위산구인(爲山九仞) 공휴일궤(功虧一簣)라는 고사가 있습니다. ꡒ아홉 길 높이의 산을

쌓는데 있어서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도 중도에서 그만두면 모두 허사가 된다.ꡓ는 의미입니다.

먼 훗날 지방의원으로서 봉직한 지금의 이 시간이 우리의 삶 전체에서 가장 명예롭고 보람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 남양주 발전과 시민을 위해 다시 한 번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정월대보름 둥근 달에 전한 한해의 소망과 각오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새봄을 힘차게 맞이

하자는 말씀을 드리면서 아무쪼록 이번 임시회가 의원여러분의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봄 햇살처럼 반가운 희망과 행복을 안겨다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 3. 5.  남양주시의회의장 孔 明 植